구미·김천·상주 경북 중부지역 지방병원·분원 설치 논의 활발
포항시 '범시민운동' 추진 계획

황천모 상주시장이 지난 9월 31일 윤도흠 연세대 의료원장을 만나 연세 세브란스 상주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구미·김천·상주 등 경북 중부지역의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서울지역 대학 병원 간에 지방병원 설치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희대는 지난 9월 중순께 구미시와 김천시 및 몇 몇 지역자치단체에게 헬스문화관광단지를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치유동, 가족용 치유 숙박시설, 음식 특화 거리 등을 조성해 관광사업과도 연계하는 요양 중심의 암 진단기능을 갖춘 시설을 지역에 설치하고 수술은 본원에서 담당하는 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재정이 수반되지 않는 법위 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보냈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의 제안이 없어 기다리고 있다.

김천시도 이러한 제안에 대해 큰 틀에서 서로 상생하자는 공감하는 것으로 통보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다.

지역 자치단체들은 대형병원 유치는 하고 싶지만 재정투자가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언제든지 유치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통 요지로 떠오른 상주시는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서울 대학병원 분원유치에 나서고 있다.

황천모 상주시장이 지난 9월 31일 연세대학교 의료원을 방문해 연세 세브란스 상주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황 시장이 윤도흠 연세대 의료원장을 만나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세브란스 병원 분원을 상주에 설립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시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 인구에 대한 의료혜택 향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세대 의료원의 전문성 있는 의료 혜택을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특히 “상주시가 지리적으로 국토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두 시간대 접근이 가능하고 3개 고속도로망을 갖춘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현재 중부 내륙의 거점 도시로 발전하고 있어 종합 의료기관 설립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분야에 대한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도 의료 접근성이 쉬워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항시는 제4세대방사광 가속기 등 최첨단 과학시설을 이용한 연구중심의과대학과 병원을 유치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의과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용역조사를 의뢰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범시민추진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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