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7시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991,봄 메인포스터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1991, 봄’을 상영한다. 상영 후에는 권경원 감독과 양정화 제작 PD를 만날 수 있는 G·V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어느 때 보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이번 관객과의 대화 ‘1991, 봄’G·V 행사는 사회 양정화 제작 PD와 특별 게스트 권경원 감독의 진행으로 ‘1991,봄’의 영화보다 더 감동적인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지금껏 궁금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만 들을 수 있는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더욱 깊이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느 겨울보다 혹독했던 봄을 견디고 피어난 이름 없는 꽃들의 아름답고 눈물겨운 삶의 이야기를 담은 ‘1991, 봄’은 ‘1991년 노태우 정권의 폭압에 항의하는 분신이 잇따른 가운데 1991년 4월26일 강경대 열사부터 5월25일 김귀정 열사까지 국가의 불의에 저항한 11명의 청춘의 이야기와 91년 5월 8일 당시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의 분신자살사건에 대해 검찰이 김기설의 친구인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이 그의 유서를 대필하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기소 처벌한 사건이다.

징역 3년 만기 출소 후 24년이 흐른 2015년 5월 재심 끝에 대법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사법사상 유일무이의 죄명으로 낙인찍힌 스물일곱 청년 강기훈이 유죄에서 무죄로 선고 받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반복되지 말아야할 역사와 민주주의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던 1991년 시절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24년 뒤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을 때 말기암의 몸이었던 강기훈의 기타 연주로 시작한다. 강기훈이 연주하는 동명의 기타 연주곡은 세상이 등지고 우리가 잊은 1991년 봄의 찬란했던 삶과 죽음들에 대한 기억이 소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1, 봄’은 11월 30일까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상영예정이며, 그밖에 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삶의 즐거움을 깨닫는 감성 로드무비 ‘걷기좋은날’, 제주도와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로맨스 ‘늦여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녀 마담B. 불법을 넘나드는 그녀의 무국적 멜로드라마 ‘마담B’를 상영하고 있으니 상세 스케줄 확인 및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GV(Guest visit)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단어로 일반적으로 감독이나 배우가 나와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객과 하는 대화를 말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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