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염을 동반한 담도결석의 비수술적 치료사례’ 논문
이번 논문은 안동병원 김용주 박사가 2010년 최초로 시도한 방법으로 현재까지 2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했으며 치료경과와 결과사례를 Korean Journal Radiology(2011년), ‘Hepato-Gastroenterology’저널(2013년) 등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올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Radiology’ 에 발표했다.
담낭 결석의 일반적 치료법은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담낭절제술이며, 담관 결석의 경우 내시경적제거술(ERCP)과 경피적담관결석제거술(PTBD) 등이 있지만 ERCP는 불안정한 심폐상태 및 담낭염, 식도의 게실, 췌장염 환자에서 시술이 어려운 점이 있고 PTBD는 담낭과 담관의 결석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와 김영환 과장은 이번 논문을 통해 ‘담낭과 담관결석을 동시에 치료하는 시술을 이 환자에게 적용해 한 번의 카테타 삽입치료로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이 시술은 국소 마취로 왼쪽옆구리를 최소 절개하고 5mm의 가는 도관을 이용해 담낭 배액술을 시행,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는 동시에 특수 카테타를 담낭관(쓸개주머니관)으로 넘겨 총 담관에 진입하여 담낭과 담관의 결석까지 한 번에 분쇄해 바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논문에 소개된 치료법은 담낭염을 동반한 담낭 및 담도결석을 수술하지 않고 혈관조영촬영기를 활용해 시술하는 방법으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 시술은 고령 환자, 심장병, 당뇨병 등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용주 박사는 “최근 수년간 외과적 수술에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신기술 치료법을 적용한 치료성공률이 90%이상으로 높았으며, 시술 후 2~3년 정도 추적한 결과 재발한 경우도 없었다”고 밝히며, “평균 치료기간은 6일~9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비해 짧았고, 수술적 위험도가 거의 없었으며, 염증치료와 결석제거가 동시에 가능해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또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영환 과장은 “담낭 결석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청장년층 환자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며, 이 치료법은 외과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 환자, 심장병,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할 수 치료법으로 적응대상은 주치 의사와 협의를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 의과대학 방사선과 교수로 있는 중재적 시술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Dr. Eric Van sonnenberg는 이 논문을 가리켜 “중재적 시술 분야의 새 지평이 열리는가?” 라며 극찬하며 “고령 환자, 심장병, 당뇨병 등이 동반되어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중재적 시술을 통한 결석의 제거 뿐만 아니라 협착 확장, 담낭관의 꼬임 등 결석 제거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삽입 및 접근에 대한 도전을 제시했다”며 논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