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의원-대구시 주최 간담회…산업부 "종합대책에 반영" 약속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곽대훈(달서갑) 의원이 대구시와 함께 13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마련한 간담회에서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들이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
“금융권이 신규 대출 중단에 나섰고, 대출 만기 연장도 어렵습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과 대출금리 인상도 고통스럽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곽대훈(달서갑) 의원이 대구시와 함께 13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개최한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에서 지역 기업인들은 힘들다는 호소만 쏟아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의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라는 악재 때문에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여있다고 했다.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최저임금과는 별도로 실질 인건비 지출은 최저임금의 2배 이상 지출되는 상황에서 2·3차 협력업체들은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라면서 “노조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줄어든 임금을 따로 보전해달라고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중견기업의 경우 OEM사로부터 매년 납품단가 강제인하를 요구를 받고 있는 데다 금융지원제도에서도 중소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는 “현대·기아차 독과점 상태로 국내 자동차시장 포화 상태이고, 차량 가격도 비합리적인데 다 해외 수주를 위한 설비 투자비 부담 등 삼중고에 시달린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외에도 정부의 R&D 사업 지원을 전통 자동차산업과 기존 뿌리 산업으로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종원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7월부터 자동차부품업계 전국순회 간담회를 진행해 여러 의견을 취합한 결과 11월부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자동차업계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오늘 나온 대구 지역 기업인들의 의견을 잘 참고해서 조만간 내놓을 자동차산업지원 종합대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신·기보 우대 프로그램은 기존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올렸고, 보증료율은 평균 1.3%에서 최대 1.0%까지 0.3%p 인하했다.

곽대훈 의원도 “오늘 나온 의견을 국회와 정부에 잘 전달해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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