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의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뮤지컬 아카데미 3기 ‘어링불 도깨비’가 제작공연 발표와 교육수료식을 끝으로 2018년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포항문화재단의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뮤지컬 아카데미 3기 ‘어링불 도깨비’가 제작공연 발표와 교육수료식을 끝으로 2018년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번 뮤지컬 아카데미 3기는 지난 6월 오디션과 8월 추가모집을 거쳐 선발된 26명의 평범한 시민단원들이 약 5개월간의 문화예술교육을 거쳐 지난 3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공연을 개최하고 13일 수료식 및 간담회를 거쳐 마무리했다.

뮤지컬 ‘어링불 도깨비’는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정혜씨가 원작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공감놀이터 어링불’과 포항문화재단이 협력해 제작한 뮤지컬이다. 흔히 어렸을 적에 들어봤을 도깨비의 이야기, 그리고 이 도깨비에 숨겨져 있는 우리 포항만의 의미를 찾는 창작뮤지컬이며, 포항의 옛 지명인 어링불과 도깨비의 만남, 그리고 신라시대의 무쇠기술자들을 일컫는 말 도깨비, 이 안에 숨겨져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다.

공연 대본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뮤지컬 넘버 2곡을 추가해 좀 더 다채로운 공연을 제작했으며, 단순히 교육차원을 넘어서 관객이 보기에도 즐거운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인 평범한 시민연극단원들은 7월부터 11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이론, 연기, 안무, 성악 등 문화예술교육을 거쳐 11월 3일 발표공연을 직접, 함께 만들어 나갔다. 이날 공연은 선착순 무료로 진행했으며, 대잠홀 1, 2층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포항문화재단의 시민 연기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인 뮤지컬 아카데미 3기 ‘어링불 도깨비’가 제작공연 발표와 교육수료식을 끝으로 2018년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13일 열린 수료식과 간담회에는 26명의 참가자들이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해당화’ 역할을 맡았던 김초선씨는 “내 인생에 공부나 다른 일로 칭찬을 받는 적은 많았다.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해 이렇게 칭찬과 응원을 받은 적은 없었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많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수료식에서 “포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생활예술이 필요한 시대이다. 물론 순수예술을 하시는 예술가들도 매우 중요하지만,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뮤지컬 배우이고, 문화리더이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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