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뮤지컬 아카데미 3기는 지난 6월 오디션과 8월 추가모집을 거쳐 선발된 26명의 평범한 시민단원들이 약 5개월간의 문화예술교육을 거쳐 지난 3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공연을 개최하고 13일 수료식 및 간담회를 거쳐 마무리했다.
뮤지컬 ‘어링불 도깨비’는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정혜씨가 원작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공감놀이터 어링불’과 포항문화재단이 협력해 제작한 뮤지컬이다. 흔히 어렸을 적에 들어봤을 도깨비의 이야기, 그리고 이 도깨비에 숨겨져 있는 우리 포항만의 의미를 찾는 창작뮤지컬이며, 포항의 옛 지명인 어링불과 도깨비의 만남, 그리고 신라시대의 무쇠기술자들을 일컫는 말 도깨비, 이 안에 숨겨져 있는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다.
공연 대본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뮤지컬 넘버 2곡을 추가해 좀 더 다채로운 공연을 제작했으며, 단순히 교육차원을 넘어서 관객이 보기에도 즐거운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인 평범한 시민연극단원들은 7월부터 11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이론, 연기, 안무, 성악 등 문화예술교육을 거쳐 11월 3일 발표공연을 직접, 함께 만들어 나갔다. 이날 공연은 선착순 무료로 진행했으며, 대잠홀 1, 2층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수료식에서 “포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생활예술이 필요한 시대이다. 물론 순수예술을 하시는 예술가들도 매우 중요하지만,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뮤지컬 배우이고, 문화리더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