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과 전우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이 감포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감포항의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송대말 등대가 해양수산부의 등대 무인화 계획과 연계해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14일 대외협력실에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전우진)과 감포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55년 6월에 무인등대로 최초 점등한 송대말 등대는 2001년 12월에 유인등대로 변경됐으며, 정보통신 기술발전 및 외부환경 변화 등 해양수산부의 무인화 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는 무인 등대로 다시 전환 운영 중에 있다.

이에 시는 무인화된 등대의 부속건물과 숙소, 부지 등 유휴시설을 중앙정부와 상호 협력을 통해 국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협업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날 체결한 주요업무 협약내용으로는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에 있어 유휴시설의 활용 범위와 방법 △해양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기틀 마련 △공동의 미래비전 가치 실현을 위한 책임과 의무 등을 담았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26억 원을 투자해 등대 주변의 훼손된 환경을 정비하고, 등대와 부속건물을 감포항 근대사를 재조명하는 역사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 전시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문화역사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등대 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이라는 공동의 미래 비전 가치를 실현하고, 다가오는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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