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오는 2020년까지 2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감포 송대말 등대를 해양문화역사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경주시가 그동안 내륙중심의 역사도시 한계를 극복하고 동아시아 국제해양관광도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이 가진 해양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개항 100주년을 앞둔 감포항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등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해양문화관광중심도시로의 도약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주관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98억 원 규모의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감포항 연안항 개발, 송대말 등대 콘텐츠 사업 연계 등 감포항 주변 기초 인프라를 확충해 어촌정주 여건 개선 및 해양관광기반을 조성한다.

또한 감포항 친수공간 내 타워라이트 설치, 타워문화관 건립, 시어인 가자미를 활용한 풍물거리 조성 등 특화된 어촌개발을 통해 어촌 소득원을 창출하고 해양거점도시로서 지속발전 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해양수산부가 어촌의 혁신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인 ‘어촌 뉴딜 300’ 사업도 진행키로 했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300여 개의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재생과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추진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총사업비 220억 원 규모로 감포 나정항(108억 원)에는 소규모 마리나시설, 어촌생태 놀이터를 조성하고 다목적 광장과 해파랑길과 연계한 해안산책로를 조성한다.

양남 수렴항(112억원)은 수상레저 체험장, 군함바위 해상산책로, 관성 인도교 건립, 관성해수욕장과 연계한 해안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항 100주년을 맞은 감포항에 9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감포항 권역거점개발사업 계획도.
특히 경주의 청정 동해를 수호하고 홍보하게 될 해양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달 취항을 앞둔 해양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는 도비 10억 포함 사업비 5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올해 5월 기공식을 갖고, 시운전과 검사를 거쳐 지난 8월 전남 목포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문무대왕호는 기본적으로 안전조업지도 및 불법어업 사전예방 단속, 해양 재해예방 및 재난 구조활동과 적조, 고수온 및 각종 해양오염 예찰과 방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 해양역사문화탐방, 각종 해양축제 및 행사 지원 등 경주 바다를 적극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동철 농림해양축산국장은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낙후된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경주가 가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혀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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