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늘 배움의 도시, 미래를 열다

매월 한 차례 유명 강사를 초빙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명사초청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강좌 모습
2003년 경북·대구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안동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평생학습 사업 및 프로그램 보급을 통해 연간 6만여 명의 시민들이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2007년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상을 수상한 안동시는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건설, 전 생애에 걸쳐 배움을 실천하는 평생학습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안동시민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평생교육과로 조직 개편된 이후 시민들의 늘어나는 평생학습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1월 ‘안동시평생학습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한글교실 초등학교 체험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안동시의 특성에 맞추어 시민들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배달강좌, 길거리 교실, 한글배달교실 등 수요자 중심의 찾아가는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문화 이주여성을 활용한 무지개학교,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지원사업 등 소외계층의 학습참여도 늘여가고 있다.

이에 새롭게 출범한 평생학습원의 역할을 강화하여 경북을 대표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오늘도 학습자를 찾아가는 안동시 평생교육 사업을 살펴본다.

100회 기념 ‘명사초청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생학습도시 육성

안동시가 2003년 경북·대구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시민 누구나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늘 배움의 도시 조성에 나선 지 16년차를 맞아 평생학습도시 안동만의 브랜드 개발을 통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한다.

시민과 교육이 중심이 되는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시민주도의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와 ‘평생학습 저변 확대 및 학습문화 진흥’,‘지역 맞춤형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 분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시민주도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활성화

시민주도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활성화 일환으로 ‘우수프로그램 및 학습 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7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 2004년부터 이어 온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평생학습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평생학습도시 안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올해도 2월 1일부터 2월 19일까지 공모를 통해 우수프로그램 15건과 10곳의 학습동아리를 선정해 지원했다.
길거리 교실
2014년부터 시민들의 근거리 학습권 보장을 위한 행복학습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용상동, 옥동, 안동병원 내 행복학습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안동병원 내 반올림행복학습센터의 운영사례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전 세계 470여개 회원도시에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용상동행복학습센터의 어르신 프로그램, 옥동행복학습센터의 가족단위 캠프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신청자가 늘어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새로운 평생학습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제도권 밖에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육과 대안학교도 지속적으로 확대지원하고 있다. 마리스타 학교 등 4개의 성인문해 교육기관에 5000만 원 지원과 국·도비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섬학교에도 3000만 원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학습자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500만 원의 예산으로 LED조명 및 화장실 개선사업을 실시했다.
한글배달교실 시화전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운영하는 ‘찾아가는 한글 배달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며 운영 5년 만에 읍·면 전체로 확대되는 성과를 내며 1억 5000만 원의 예산으로 14개 읍·면에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1회 안동시 문해 골든벨’ 행사에는 늦깎이 학생들 3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배운 한글 실력을 뽐냈다.
제1회 안동시 문해골든벨
결혼이민 여성들이 갖고 있는 모국어 구사능력을 활용해 초등학교 레인보우 티처 사업에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어학 전문교육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회화 과정을 운영해 이주여성의 학습형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민들에게 질 높은 어학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교육만족도를 얻고 있다.



△평생학습 저변확대 및 학습문화진흥

‘평생학습 저변확대 및 학습문화진흥’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편다. 평생학습도시 안동의 브랜드 구축사업으로 ‘길거리 교실’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5인 이상의 시민이 모여 강좌를 신청할 경우 길거리 교실로 선정된 커피숍, 식당 등에서 원하는 강좌를 개설하여 배울 수 있는 안동시만의 학습브랜드 길거리 교실 사업이 큰 호응을 이끌며 15개 강좌에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평생학습복지 어울림마당
시민들의 평생학습 정보 공유와 학습을 통해 얻은 다양한 끼 발산의 장인 ‘2018 행복안동 평생학습·복지 어울림마당 행사’도 9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성공을 거뒀다.

안동시의 평생학습을 이끌어 나갈 평생학습 리더의 역량강화를 위해 마을평생교육지도자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하며 부산지역의 평생학습도시를 방문했다.

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워크숍
△지역 맞춤형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

안동학을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 진흥을 위한 ‘안동시민을 위한 국학아카데미’운영에 2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들의 평생학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직원 자기계발 아카데미’ 운영, 발달 장애인의 평생학습 참여를 늘리기 위한 ‘장애인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평생학습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9년도에는 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매월 한 차례 유명 강사를 초빙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명사초청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이제 안동시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강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100회 특별강연을 맞은 이 강좌에 지난 10년간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평생학습복지 어울림마당(로봇축구)
대학 교육의 기회를 놓친 시민들의 학습요구에 부응해 해마다 ‘안동시민대학’을 개설해 50명의 입학생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매년 50억의 국비 예산이 투입되는 가톨릭상지대학교의 직업교육대학 육성사업에도 참여해 다양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동시의 평생학습을 이끌어 갈 인력양성과 평생학습문화진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행복학습센터 전시회
안동시 문해교육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5기 안동시 문해교육사 3급 양성과정’을 운영하며 26명의 문해교육사를 배출했다. 이밖에 영주시에서 열린 ‘제6회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와 부산시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에 참여해 학습도시 안동을 홍보하고 평생학습 문화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해외 교육도시의 우수사례를 배우고 안동시의 평생학습을 홍보하기 위하여 2010년 가입한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매년 국제교육도시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시 전경
김광수 평생교육과장은 “2000년의 긴 역사 속에 찬란한 전통문화유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안동은 고려 개국 이후부터 문향, 예향이라 불리며 교육의 중심지로 경북 동북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던 곳”이라며 “옛 명성에 걸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관 주도가 아니라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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