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청장 업무 배제" 주장

민노총노총 대구지역총파업투쟁본부는 총파업 대회가 예정된 오는 21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 천막 농성을 해단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권혁태 대구노동청장의 신병 처리에 주목하면서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중 오늘(15일)부터 권 청장이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부가 권 청장을 정식으로 업무에서 배제하는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처리방침의 확정이나 발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구노동청에서는 권 청장에 대한 거취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권 청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연차를 사용했다”며 “업무 배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사 명령이 나야 하는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권 청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 결과를 은폐한 의혹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검찰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지난 13일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권 청장은 삼성전자 지난 2013년 6∼7월 고용노동부의 수시 근로감독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결론이 예상되자 감독 기간을 연장해 결과를 뒤집은 혐의를 받는다.

고용노동부가 권 청장을 업무에서 배제할 경우 대구노동청장 자리는 공석이 된다.

다음 대구노동청장 부임까지 공백 기간에는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장이 직무를 대신하거나 노동청 각 실무 간부가 업무를 대행한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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