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이후 수시·정시 대비전략
수시-논술·면접이 당락 좌우 대학별 출제 유형 파악 필요
정시-표준점수·밳분위 고려 모집요강 철저히 분석해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수능이 끝난 고3 수험생들이 동성로 인근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가해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마무리되면서 수험생들이 수시와 정시 대비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전문가들은 수시와 정시를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 먼저 가채점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매겨 지원 가능한 대학부터 선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수시의 경우 가채점 예상 등급이 최저 학력 기준에 충족되는지부터 판단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점수 결과가 예상보다 낮을 때도 수시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입시 기관에서 제공하는 영역별 예상 등급과 정시 지원 가능한 대학 자료를 참고해 수시 전략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수능 시험이 끝나면 수시 논술고사 일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도 논술고사 준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참고하고 출제 유형과 채점 기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논제의 요구 사항을 정확히 파악해 답안을 서술하는 훈련이 중요하고 서로 다른 제시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최근에는 제시문의 관계성을 이해하는 비교형이나 적용 설명형 논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유형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법을 익혀 다양한 문제를 대비하고 출제자가 요구하는 본질적인 이해, 논리,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

논술은 지망 대학의 출제 유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완벽한 답안을 머릿속으로 구상하더라도 글로 표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지원한 대학별로 제시하는 유의 사항, 필기구, 답안 형식 등을 고려해 제한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첨삭을 받아 보는 일 또한 중요하다. 일반적인 시험과 달리 논술에는 정해진 답이 없어 스스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채점하기 어렵다.

면접은 지망 대학의 출제 방향이나 면접 진행 방식, 기출 문제 등을 파악하고 유형과 단골 질문, 영어 제시문 출제 여부, 자연계의 경우 수학과 과학 교과 지식의 측정 정도, 답변 준비 시간, 지망 대학의 교육 방침, 해당 학과의 설명이나 교과 과정 등을 점검해야 한다.

고등학교의 교과 과정 중 지망 학과와 관련된 기본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문계는 윤리,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의 교과서 내용으로,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교과서 내용 중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것을 정리해야 한다.

출제 빈도가 높은 단골 문제와 예상 문제에 대한 예시 답안을 만들어보고 지망대학의 면접 방식에 맞춰 구술해 보는 실전 연습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어색한 말투나 잘못된 언어 습관을 발견해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 있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자기 관점과 견해를 조리 있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정시모집은 대학별 요강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를 다면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에도 대부분 대학이 수능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하지만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낮아 사실상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모집 단위별 합격선 근처에서는 동점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대학마다 동점자 처리 규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정시에서 수능 성적 반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하나를 활용하기 때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유리한 지표를 선택해야 한다.

모집 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 정시 모집에서는 가군과 나군 다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따라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 인원이 적고 가군과 나군 모집 대학 중 다군에 분할 모집하는 대학은 지원자가 많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간다.

대구 입시 전문학원인 송원학원 관계자는 “다군 지원자들은 가군과 나군에 합격한 복수 합격자들의 이탈도 많겠지만, 합격선은 올라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며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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