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안길 프롬나드 사업' 시민의견 수렴

대구 수성구청이 주최한 ‘들안길 프롬나드 타운홀미팅’이 15일 호텔수성에서 열렸다. 이날 지역 주민들이 김대권 수성구청장으로부터 회의 취지와 사업 방향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지역 주민과 함께 도심재생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시민원탁회의를 열었다.

주민과 정책을 만든 관계자를 초청해 사업의 주요한 사항을 다루는 이번 회의는 지역 기초지자체 중 첫 사례로 꼽힌다.

수성구청은 15일 호텔수성에서 ‘들안길 프롬나드 타운홀미팅’을 열고 주민 200여 명과 함께 도심재생사업에 대한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프롬나드 운영위원회와 들안길 상가번영회,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했다.

사업 착공 전 추진방향을 주민에게 공유하고 사업 내용을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자는 취지에서다.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은 지역 내 유명 음식점들이 모인 수성구 들안길의 인도를 넓혀 보행자 친화지역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산책길을 뜻하는 프랑스어 프롬나드를 붙여 사업명을 지었으며 휴식, 사색, 즐거움, 건강 등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프롬나드에 조명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는 등 9개 의견을 냈고 투표를 거쳤다.

그 결과 공영주차장 조성이 가장 많은 동의를 받았다.

수성구청도 9개 의견 중 우선 순위에 맞춰 사업 계획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상아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수석매니저는 “이번 타운홀미팅은 주민의 삶을 주민이 결정하는 가장 민주주의의 방식이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회의 내용을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들안길 프롬나드 사업은 지난 2015년 10월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추진됐다.

지난 2016년 5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주민설명회와 자문회의를 거쳤으나 같은 해 11월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으로 중지됐었다.

수성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들안길 일대에 폐쇠회로(CC)TV와 하수구 악취방지 장치 등을 설치하며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31일 들안길프롬나드운영위원회를 위촉하는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를 만들어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사업 일대 상동, 두산동은 저층 단독 주택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유지되는 아름다운 마을이다”며 “이러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재생사업을 추진해 수성구형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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