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타면제 국가제정사업…국비 5조7천억원 투입
교통 요충지로 수도권과 영호남 물류유통 최적지 부각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 간을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없는 국가제정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수도권과 영호남 물류 유통의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군의 철도역사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조기건설 분위기가 익어가면서 남부내륙철도와의 교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고령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한, 경부선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대구산업선철도와도 연접해 있어 철도역사 유치에 유리한 지리적 입지까지 갖추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보고서에 따르면 고속철도 역사 간 거리는 평균 46㎞이며, 인근 지역인 성주군(30㎞)과 합천군(60㎞)에 비해 김천·구미역사에서 직선거리 기준 50㎞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합천군과 경계에 위치한 쌍림면지역이 유력후보지로 부각될 전망이다.

수도권과 남부내륙지역을 직접 연계, 지역 간 균형발전 등을 목적으로 한 이번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본 괘도에 오를 경우 달빛고속철도와 대구산업선철도 등과 함께 수도권과 동서 간 인·물적 교류촉진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고령군은 이 같은 국가주도사업을 배경으로 한 철도역사 유치와 함께 2개의 고속도로를 활용한 수도권과 영·호남 물류유통의 거점지역으로 주변도시와의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고령군지역은 대구 성서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대구근교 도시로의 지리적 특성과 함께 88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입체적인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물류유통 요충지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군내 다산일반 1, 2차 산업단지가 가동되고 있고, 동고령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물류단지 등이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딸기와 수박, 메론, 감자 등 친환경 특수작물 집단재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인근 지역인 성주군 역시 전국최고의 참외 생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물류이동도 용이하게 된다.

이처럼 배후 도시로의 입지 여건을 충족하고 있는 고령지역 역사건립은 미래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기본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광주 간 철도구축계획의 교차지점이며, 이곳에 역사가 유치되면 물류유통의 중심은 물론 향후 지하(상)철 연장이 가능한 내륙지역 교류의 전초기지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부내륙철도건설 사업은 김천∼고령∼진주∼거제를 잇는 총 170.9㎞이며 5조7864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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