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계금속고 국어 교사…판소리 심청가 중 ‘곽씨부인의 유언부분’ 열창
인사혁신처가 국내 공무원 중 최고의 음악인을 가리기 위해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가요, 클래식, 국악 부문 등에 전국 436개팀 1332명이 참가했으며 지난 10일 열린 본선에는 1·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22개 팀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허 교사는 수년 전부터 전통음악인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제34호 경상북도 판소리 무형문화재 정순임 명창의 전수장학생으로 흥보가와 심청가 등을 배우고 익혀왔으며, 이번 본선에서는 판소리 심청가 중 ‘곽씨부인의 유언부분’을 열창했다.
곽씨부인의 슬프고 안타까운 심정과 몸짓을 잘 담고 있는 판소리 사설이 소리꾼 특유의 음색과 잘 어우러져 구절구절 실감나게 잘 표현,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청중평가단에게도 개인으로는 높은 점수인 90점을 받았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교내 음악회’나 ‘테마가 있는 조회’ 등을 통해서도 판소리 감상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으며 퇴근 후 연습과 봉사·공연활동 등을 겸해서 꾸준히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허은경 교사는 “판소리는 무변광대한 바다 같다. 거칠지만 신비로 가득 차 있어 끈기 있게 탐험해 볼 가치가 있다. 판소리를 만난 건 제 삶의 가장 큰 행운이다. 덤으로 공무원음악대전에서 은상을 차지해 벅찬 기쁨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