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2644건 항목별 분석

올해 국내 1000대 기업들의 신입직 합격스펙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무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이나 ‘인턴십 경험자 비율’이 소폭 올랐고, 다양한 사회경험을 해볼 수 있는 ‘해외경험’이나 ‘사회봉사활동’ 경험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는 18일 지난해와 올해 1000대 기업에 입사한 신입직 합격스펙 총 2644건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신입직 합격스펙 중 ‘졸업학점’은 평균 3.7점(4.5점 만점)으로 집계돼 지난해(3.7점)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직무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이나 ‘인턴십 경험자’ 비율은 소폭 증가했다.

자격증 보유자 비율은 올해 67.1%로 지난해(53.0%) 보다 14.1%p나 올라으며, 인턴십 경험자 비율은 올해 35.1%로 지난해(31.3%) 보다 3.8%p 늘어났다.

지원자의 다양한 사회경험을 드러낼 수 있는 ‘해외경험’‘사회봉사활동’ 경험자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우선 해외 어학연수나 여행 등을 통해 해외에 체류한 경험자 비율은 올해 33.2%로 지난해(16.9%)에 비해 +16.3%p나 상승했으며, 사회봉사활동 경험자 비율도 올해 45.3%로 지난해(28.1%)에 비해 +17.2%나 올랐다.

외국어 중에는 ‘영어’ 스펙은 소폭 낮아진 반면 ‘제2외국어’ 스펙은 소폭 상승했다.

실제 토익점수의 경우 올해 평균 702점으로 지난해 840점 대비 140점이나 낮아 졌으며, 영어말하기 점수 보유 비율도 올해는 63.2%로 지난해 64.8%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반면 제2외국어 점수 보유자 비율은 올해 12.1%로 지난해(8.5%) 보다 3.5%p 상승했다.

제2외국어 점수 보유자 중에는 중국어 점수 보유자가 59.5%로 가장 많았고, 일본어(32.7%) 점수 보유자가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스페인어·독일어 점수 보유자가 있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스펙 위주에서 벗어난 채용방식이 확산되면서 서류전형은 간소화하고, 면접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소서 기반의 면접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소재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중심 스펙을 쌓는 취준생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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