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봇기술의 미래 대구가 보여주다
나흘간 2만여명 찾아…상담액 1억5298만 달러, 계약액 4889만 달러 기록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6개국 8개 로봇클러스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출범식’을 갖고 있다. 박영제기자
‘2018 대구 국제기계산업대전’이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엑스코 전관에서 역대 최대 참가기업인 366개사 참가에 2만113명 참관, 상담액 1억5298만 달러, 계약추진액 4889만 달러라는 기록을 남기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또 이번 기계 대전과 같은 기간 동시 개최된 ‘2018 대구 글로벌 로봇비즈니스 포럼’은 6개국 8개 클러스터가 참가한 가운데 로봇 산학연 관계자 400명(해외 80명, 국내 320명)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도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18 대구 국제기계산업대전’은 참가 기업 366개사 중 외국기업 15개국 58개사(15.8%) 참가로 국제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전시회별로는 자동화 기기전 166개사, 부품소재산업전 122개사, 로봇산업전 78개사이다.

타겟별 참관객 홍보에 주력한 결과, 단체 참관객 수가 전년 1402명 대비 282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경북·경남의 산업 단지공단의 단체참관을 비롯해 충남상공회의소 50개사에서 다녀갔다. 삼성전자, LG하우시스,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는 단체참관과 동시에 다양한 업체와의 상담이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에는 영남대, 계명대, 경북공고 등 지역 학교는 물론 조선대·광주대(광주), 동서대(부산) 등 타지역 대학 관련 전공 학생들이 많이 찾아 대한민국 기계 로봇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들이 전시회장의 활력을 더했다.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확대된 수출상담회에는 10개국 61개사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전시회 참가기업 87개사와 343회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상담액 1억5298만 달러, 계약추진액 4889만 달러의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전년 대비 상담액 기준 20%, 계약 추진액 기준 6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기계산업과 협력수요가 높은 일본, 스위스,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초청 기업과의 성과가 좋았으며 메가콤, 경동 등 지역기업의 해외판로 확대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는 기계산업의 미래 추세를 보여주는 스마트공장, 첨단공구, 협동로봇, 혁신소재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선보이는 제품들이 전시돼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와 제조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자동화 기기전은 대한민국 공구 리딩 기업인 대구텍, 한국 야금, 한국 OSG 등이 참가한 첨단 공구 특별관을 통해 대구가 첨단공구 선도도시임을 알리고, 삼익THK, 대만 하이원 코퍼레이션에서는 진동제어 수직 다관절 로봇, 골프 퍼팅 로봇, 농구슈팅 로봇, 바리스타 로봇 등을 선보이며 자사의 첨단기술을 뽐냈다.

로봇산업전은 글로벌 로봇 기업들의 최신기술을 겨루는 각축장이었다. 한국 야스카와전기, 스토브리코리아, 현대로보틱스의 스마트 팩토리 신기술과 용접·도장로봇, 협동로봇 등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 야스카와전기에서 이벤트 부스로 제공된 인공지능 로봇과의 오목게임 한판 대결이 펼쳐져 많은 참관객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기계 대전과 같은 기간 동시 개최된 ‘2018 대구 글로벌 로봇비즈니스 포럼’은 로봇 산학연 관계자 400명(해외 80명, 국내 320명)이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도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번 포럼은 ‘국경을 넘어선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 미국(매사추세츠, 실리콘밸리), 프랑스(론알프, 로봇 연합FFC),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6개국 8개 클러스터 대표와 로봇협회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패널토론과 방청객 질문이 이어져 당초 예정된 시간을 연장할 정도로 포럼에 대한 열기가 높았다.

특히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6개국 8개 로봇클러스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출범식’에서는 김창호 대경 로봇 기업진흥협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대구가 민간국제기구의 사무국 지위를 가지게 됐다.

이는 전년도에 협약한 글로벌 로봇비즈니스 대구선언을 바탕으로 대구가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의 구심점임을 명백히 함과 동시에 앞으로 클러스터 규모를 점차 확대하여 세계 로봇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로봇 도시 메카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계 로봇산업을 지역의 주력산업이자 미래산업으로 육성하여 대구가 기회의 도시임을 알리고 시민들이 행복한 자랑스러운 대구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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