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개관…휘호 등 4~5개 고작 콘텐츠 태부족

새마을테마공원내 새마을 상업 관련자료 전시실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추모제와 탄신제가 잇따라 열려 출향인 및 많은 외지인들이 인근의 새마을 테마공원을 찾았으나 콘텐츠 및 볼거리 부족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일부 관람객들은 새마을사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국에 새마을운동보급과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시물 및 지원활동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난이다.

새마을테마공원은 총사업비 87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말 완공했지만 해마다 들어가는 운영비 60억 원을 두고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갈등을 빚으면서 준공식도 열지 못하다가 지난 1일 개관했다.

새마을테마공원 전시관만 개방됐을 뿐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한 교육연구시설인 글로벌관, 새마을운동 리더를 양성하는 연구관은 비어 있었고 새마을테마촌은 공사가 마무리 중이다.

테마공원의 주공간인 전시관은 총 3층으로 1층은 로비와 안내데스크, 기획전시실이 있고 2층에는 태동관과 세계화관, VR체험관, 3층에는 역사관, 새마을사람들, 기획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넓은 전시 공간에는 휘호, 우수마을 선정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만 적힌 4~5가지 자료만 보일 뿐 보급 확산활동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 없다.

또한 70년대 이후 새마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터치식 디스플레이에는 역대 대통령의 축사가 소개되지만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축사는 볼 수 없다.

지난 14일 전시실을 찾은 모 씨는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새마을사업의 성공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불가분의 관계인데 자료가 너무 부족하다”면서 “진보성향의 구미시장이 당선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련 자료를 빼 버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원은 관계자는 “새마을 테마공원은 용역부터 설계, 건축, 기획을 모두 경북도에서 했고 구미시는 예산만 지원했을 뿐 자료수집과 전시물 기획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이철우 도지사가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박정희 역사자료관, 공원을 아우르는 관광 벨트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라고 발표해 새마을 테마 공원도 새로운 콘텐츠 개발, 다양한 볼거리 체험 거리를 개발해 운영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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