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결과와 관련, 청와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 수사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입장 요구에 “당연히 (입장이) 없다”며 “당에서 관련 내용을 판단하고 논의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관여할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직접 관련된 문제라면 통상적인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 건은 우리가 수사결과를 지켜볼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조처를 하거나 후속 행동을 할 성격이 아니기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거나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지난 17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검찰 판단과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을 계기로 열린 중국·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및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북제재 완화 문제가 직접 거론되지 않은 데 대해 “구체적으로 다 말할 순 없으나 미·중·러와의 양자관계, 그 나라들이 맺고 있는 북한과의 관계에 따라 내용·형식에 맞춰 제재 문제를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