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고층에서 벽돌이 떨어져 차량 보닛이 파손됐다. SNS 캡쳐.
고층 아파트에서 물건을 던지는 사고가 잇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대구 달성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45분께 달성군 한 아파트 고층에서 벽돌이 떨어져 차량 한 대가 파손됐다.

초등학생 A군(9)이 떨어뜨린 벽돌이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당시 인근에 주민과 어린이들이 거닐던 상황으로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군의 부모와 차량 주인이 합의한 상태로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은 A군은 형사미성년자로 분류돼 범법행위를 저질러도 책임능력이 없어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에는 대구 한 아파트에서 밥상이 인도 옆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밥상은 아파트 7층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던 남편이 홧김에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7월 7일에는 달서구 상인동 한 아파트 13층에서 무게 약 1.5㎏의 소화기가 떨어져 차량 지붕을 뚫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에 또 다른 소화기 1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아파트 주민 서로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이 많다”며 “아파트관리사무소나 주민위원회에서 사례를 소개하면서 어린이와 주민들을 교육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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