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51% 조기퇴사 경험…직무적성보다 취업 우선 등 원인

직장인 10명 중 5명은 본인의 진로설정과 직업선택에 불만족해 조기 퇴사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은 20일 직장인 721명 대상으로 ‘직무 탐색과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한 직장인들 중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비율이 46.6%로 절반 가까이가 본인이 원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취업 후 직무 불만족으로 조기퇴사 하는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도 무려 51.9%에 달했다.

스스로 희망하지 않던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적성·직무보다 취업이 더 급해서’(45.2%)가 가장 많았으며, ‘취업준비가 상대적으로 쉬워서(14%)’가 뒤를 이어 직장인의 59.2%가 취업하는 게 직무적성을 앞질렀다.

이로 인해 현재 직업과 직무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9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꼭 고려할 기준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1위는 ‘적성과 흥미에 따른 직무 선택’(33%)이었다.

직무적합성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 방향과 인재의 안정적 관리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84.2%가 취업 시 진로탐색과 직무 고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본인들이 취업 할 당시 후회하는 점으로 ‘미리 목표를 세워 준비하지 못한 것(34.7%·복수응답)’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33.6%)’‘적성을 무시하고 여건에 따라 취업한 것(31.9%)’ 등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장보다는 ‘직업’이 더 중요한 시대로 변화하고 있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무 및 직업선택’은 회사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 관점에서도 필수적”이라며 “최근에는 직무탐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정부나 민간기업 차원에서 준비되어 있으니 직장을 다니면서도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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