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IST 손상혁 총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손상혁 총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손 총장은 이날 정오께 기술원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편지에서 “디지스트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는 30일 자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기다렸던 (과기부)감사처분에 대한 재심 결과가 나왔다”며 “디지스트가 빨리 안정되고 핵심 사명인 연구와 인재 양성에 집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스트 관계자는 “총장이 개인 신상 문제로 사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디지스트 정상화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디지스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7월부터 한 달여 동안 장기간 감사를 하자 처장급 보직자 대부분이 보직 사퇴를 하는 등 교수들이 반발했다.

과기부는 감사에서 손 총장이 직권을 남용해 펠로(Fellow) 재임용 부당 지시, 부패신고자 권익 침해, 연구비 부당집행 등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사회에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디지스트 이사회는 지난달 손 총장에 대해 3개월 감봉조치를 했다.

한편,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디지스트 손상혁 총장의 펠로우(Fellow) 셀프임용 의혹과 학내 성추행 피해자 보호 방기 문제를 지적하며 규정대로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사회가 경징계 조치로 제 식구 감싸기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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