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1일 내년도 1조 275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사진은 경주시 전경.
경주시가 본예산 기준 역대 최대인 1조2750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보다 11.1%(1270억 원)가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5년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회계별 예산액은 일반회계가 본예산 규모면에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 1조500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기타 특별회계(13종)는 1290억 원, 공기업특별회계(2종)가 96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 재원인 지방세 수입은 금년도 대비 45억 원이 증가한 1925억 원으로, 이는 월성원전 1호기 가동 중단으로 지방 소득세 감소에 따른 총 세입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반해 자주재원 성격의 교부세는 정부의 법인세율 인상 등에 기인해 금년보다 370억 원 증액 추계했으며, 의존재원인 국도비 보조 사업비가 3968억 원으로 금년도 보다 무려 685억 원이나 대폭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돌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국도비 보조사업비가 증가한 결정적인 요인은 민선7기 주낙영 시장이 당선 되자마자 김석기 국회의원과 함께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비지원사업에 대한 당위성과 절박함을 호소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의 방점을 지방재정 운영의 효율성에 두고, 복지정책의 지속적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산업단지 환경개선 및 투자유치 지원 확대, 도시재생,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교육환경개선 등 각 분야별 골고루 미래를 담을 수 있는 투자자원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예산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분야별 예산의 특징을 보면, 복지·보건 분야에 3281억 원, 문화 및 관광 분야 1363억 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158억 원, 산업·중소기업 분야 181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788억 원, 수송 및 교통 분야 499억 원, 환경보호 분야에 603억 원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주낙영 시장은 “국도비 확보 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2019년도 본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으로 편성됐다”며 “시민의 삶을 더 넉넉하게 해주는 일자리 창출사업과 쇠퇴한 구도심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비롯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시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도 예산안은 오는 26일 개원되는 제238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본격적인 심사를 거쳐 다음달 13일 최종 의결 확정 예정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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