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며 친구도 사귀고 재밌어"

▲ 최근 예천군에서 노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장
회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예천군수배 파크골프대회장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예천군에서는 100세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노인 체육 인프라 구축과 지원사업을 발 빠르게 펼쳐나가고 있어 호평이다.

예천군에 총인구수는 5만3099명으로 이 중 1만5828명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다. 3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은 게이트볼·파크·그라운드 골프를 통해 새로운 제2 생 2막을 열며 건강 넘치고 활기찬 삶을 열어가고 있다.

3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예천군 게이트볼협회(회장 고재목)는 16개 분회에서 매년 각종 대회 참가와 개최로 왕성한 체육 활동을 하고 있다. 평균 연령대는 70세 이상이다. 또 읍면 분회 간 활발한 교류전으로 회원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교사로 은퇴한 김모 (72) 씨는 “퇴직을 하고 난 뒤 뒷방 늙은이로 살아가는 것이 조금은 서글펐는데 게이트볼을 통해 이제는 하루가 즐겁다”라며 “운동도 하고 친구도 새로 사귀고 알찬 하루를 게이트볼장을 통해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 예천읍 왕신리에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이 오픈하면서 최근 지역에서는 4개 클럽에 220명의 골퍼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65세 이상 노인들이다. 예천군 파크골프협회(회장 권영석) 회원들은 전국 각종 대회참가를 위해 기량향상과 체력 증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골프장에는 삼삼오오 모여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들은 일상에서 “파크 골프가 빠지면 낙이 없을 정도다”라며 하루를 골프장에서 시작한다.

주로 팀 별 경기와 개인전을 펼치며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다소 편의시설(화장실·식수대·샤워실·휴게실) 등이 부족해 불편한 점이 있지만,내년에는 군에서 편의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른 아침 골프장을 찾은 김모 (68·여) 씨는 “파크 골프를 통해 건강한 체력도 만들고 외로움도 달래고 친구도 사귀고 일석삼조다”고 했다.

70여 명이 활동하는 그라운드 골프협회(회장 박우상)는 3개 클럽에서 매년 군수 배와 각종 대회 참가로 꾸준히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예천군에서는 게이트볼 대회 참가와 개최 시설 지원 등에 5억6700만 원, 파크 골프에 1900만 원, 그라운드 골프에 300만 원을 지원했다.

군에서는 100세 시대를 겨냥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체육을 통한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생활 보내기에 각종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군은 올해 30억여 원을 들여 5면을 갖춘 실내게이트볼장(11월 준공예정)과 또 9억 원을 투입한 파크골프장 9홀이 증설된다.

또 내년에는 게이트볼에는 6억8500만 원과 파크골프에 9억1900만 원 등의 시설지원에 나선다.

서재영 문화체육진흥담당은 “은퇴한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운동을 통해 새로운 활력과 건강을 찾아주고 활력 넘치는 노후생활이 될 수 있도록 예천군은 각종 지원에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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