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일 대구고용센터장 대행

권혁태 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이 지난 7월 31일 대구노동청장 취임식 당시 모습.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이 취임한 지 3개월여 만에 직위가 해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권 청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공석이 된 청장의 업무는 배영일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장이 대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권 전 청장은 지난 2013년 6∼7월 고용노동부의 수시 근로감독에서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결론이 예상되자 감독 기간을 연장해 결과를 뒤집은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고용노동청 앞 마당에서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촉구 천막 출정식, 노사평화의전당 건립 취소 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권 청장에 대한 인사명령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점거·단식 농성까지 벌이며 권 전 청장의 사퇴를 촉구한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직위해제 소식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민노총 대구본부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업무에 배제됐을 때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며 “지역 노동자 환경 개선을 위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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