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석포·물야면 주민 1078명 대상 두 차례 건강영향 조사

봉화군 석포면 영풍석포제련소 인근 주민에서 혈액과 소변 중의 카드뮴, 납의 농도가 대조지역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2일 봉화군에 따르면 환경부와 함께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2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2회에 걸쳐 석포면 771명(주민 38%), 물야면 307명의 주민건강영향 조사를 실시했다.

1차 건강영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민 99명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금속 고농도자로 분류됐으며 신장기능 이상자도 133명에 이르렀다.

제련소 주변 주민에서 혈액과 소변 중의 카드뮴, 혈액 중 납의 농도가 대조지역보다 높은수준(WTO 기준보다 낮음)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이상 소견은 관찰되나 질병 상태 등의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

2차 조사 결과에서는 제련소와 멀어질수록 이산화질소 및 이산화황의 농도가 일관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드뮴 측정결과 대기 중 카드뮴 농도는 WTO 권고기준치를 초과하고 비소, 납 등은 국내 대기환경 연평균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석포 주민 건강 결과를 보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중금속이 많이 나오는 폐광산, 제련소 등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어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주민건강의 사후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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