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대구 방문…2021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 목표
중·고교 유휴부지 활용 병설유치원 확충…교육 질도 향상

22일 오전 대구 수성구 공립유치원인 황금유치원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방문했다. 유 부총리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과 함께 모래성을 쌓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황금유치원은 국공립유치원 확대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2일 대구를 찾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황금유치원을 방문,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학부모들을 만나 유치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유 부총리가 황금유치원을 찾은 이유는 고등학교 부지에 국공립 유치원을 지어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지가 없어 국공립 유치원 확대가 미뤄지는 가운데 중·고등학교 부지를 활용, 문제를 해결한 성공 사례고 꼽히는 것도 방문 이유 중 하나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황금유치원의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유치원에 도착한 유 부총리는 유치원 건물로 들어가지 않고 곧바로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에는 많은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고 있었으며 유 부총리도 아이들과 함께 모래탑을 쌓았다. 유치원 내부로 자리를 옮긴 유 부총리는 시설을 돌아보며 아이들이 교육받는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본격적으로 유치원을 둘러보기에 앞서 유 부총리는 유치원 관련 현안에 대해서 말문을 열었다.

국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병설유치원을 확충하는 방안들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황금유치원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다른 지역도 중·고등학교 부지 활용은 물론 학부모 조합 등을 구성, 유치원을 늘리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공립유치원의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립유치원 회계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에듀파인에 유치원용을 따로 준비하고 있으며 항목 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모집이 중단된 사립 유치원 원생들은 국공립유치원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대책도 전했다.

유 부총리는 유치원 도서관에서 학부모와 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유치원 교육의 방향성과 요구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유 부총리는 메모와 함께 의견을 경청했다.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보다 20여 분이 넘긴 뒤 마무리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김민정 씨는 “유 부총리가 더 좋은 유아교육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으며 더 노력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국공립유치원 확대도 약속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들려줬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지방재정 전략회의’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 참가한 뒤 대구를 떠났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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