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대토론회’ 열려

국회철강포럼과 한국철강협회가 공동주최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대토론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의원 박명재·어기구)과 한국철강협회가 공동주최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대토론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성장활력을 잃고 있는 한국철강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해 실효성 있는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철강산업은 현재 대내적으로 자동차·조선 등 수요산업의 침체와 탄소배출권 등 환경규제 강화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발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철강주요국과의 통상분쟁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자동차와 조선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철강산업은 지원대상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계 및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참석자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윤희 철강연구센터장은 “한국철강산업은 내수 및 수요산업의 둔화·수출확대와 수입억제의 이중고 속에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있다”며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며, 특히 철강부원료의 수입관세구조 개선을 위해 박명재 의원이 발의한‘관세법’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장웅성 MD는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발맞춰 철강산업의 스마트화 및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최진혁 철강화학과장은 ‘상생과 혁신을 통한 고부가·경량금속 소재 강국 실현’이라는 주제로 △‘고부가’ 금속소재의 집중개발과 사업화지원 △‘경량금속·특수합금 소재’ 강소전문기업 육성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제철소’ 확산 △통상 등 현안대응 강화 등 정책비전을 내놓았다.

토론회를 주관한 박명재(포항남·울릉)국회의원은 개회사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간 철강산업은 한국의 핵심 기간산업으로 산업근대화를 견인해 왔지만 구조적 저성장국면에 돌입한 현상황에서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무관심이 지속될 경우 철강산업 특성상 여타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민간투자 촉진’방침은 업계가 자체해결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며 “타산업과 지원형평성을 고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대규모 재정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승일 산자부 차관은 “토론회를 통해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철강기업들이 미래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이주영 국회의장을 비롯한 50여명의 국회의원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사장 등 업계 관계자, 이준호 고려대 교수 등 철강업계 및 학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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