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스틸야드서 일전…실낱희망 ACL 진출 자격 굳히기 나서
대구, 꼴찌 전남과 맞대결…상주, 강원 상대로 강등권 탈출 도전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놓고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상주상무가 오는 주말 생존경쟁을 펼친다.

포항은 25일 오후 4시 일찌감치 시즌 우승을 확정한 절대강자 전북을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36라운드 현재 승점 53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번 전북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둬 자력으로 ACL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4위 확정을 노린다.

현재 4위 경쟁자는 승점 50점의 수원과 승점 48점의 제주다.

3위 울산(승점 60점)와는 승점 7점 차가 나기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더 올라갈 곳도 없기 때문에 이번 전북전과 울산과의 최종라운드에서 승점 4점만 확보하면 자력 4위를 이룰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포항은 이번 전북전에서 반드시 승리, 울산전을 보다 느긋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이날 포항이 전북에 이기고, 수원과 제주가 경남과 울산에 패할 경우 바로 4위를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전북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 넣을 계획이다.

전북은 정규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스플릿라운드 3경기서 수원과 울산을 차례로 꺾은 뒤 제주와는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2승1무로 여전히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포항전은 전북구단은 물론 시즌 종료 후 중국을 떠나는 최강희 감독으로서도 자존심이 걸린 경기여서 더욱 뜨거운 닥공세례가 예상된다.

전북은 올 시즌 포항과의 3차례 경기서 1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5월 12일 홈에서 0-3으로 대패한 데 이어 8월 15일에는 무려 5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따라서 전북으로서는 시즌 성적과는 관계없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포항징크스’ 깨기가 지상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반면 포항은 비록 4위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전북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하다.

올 시즌 2승 1패를 이기고 있기도 하지만 최근 2연승 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것도 팀 분위기를 업시켜 놓았다.

2주간의 충분한 휴식으로 전력 손실도 없고, 체력도 충분히 비축해 포항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에 성공한다면 허술한 전북 수비라인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즌 성적상 포항이 앞서고 있지만 전북의 전력이 한 수 위에 있는 만큼 전북은 강력한 화력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고, 포항은 김승대·김지민·김도형 등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으로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후반기 포항 영입 후 불꽃을 터뜨려온 이석현과 국가대표 이진현도 이번 대결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포항으로서는 올 시즌 전북에 허용한 4골 중 이동국이 3골이나 관여(1득점 2도움)한 데다 손준호(1골)까지 가세해 이들을 어떻게 막아낼 지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구는 24일 오후 4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7위 굳히기에 나선다.

FA컵 준결승을 포함 최근 3차례 대결에서 2승1무를 거두고 있는 대구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결마저 승리해 팀 창단 후 최고 성적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다만 대구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정승원·강윤구·김우석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다행히 세징야와 에드가 등 주전 외국인 공격수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특히 도움 10개로 도움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징야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팀 득점 1위인 에드가가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세징야 이날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할 경우 도움왕을 향한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반면 강등위기에 놓인 전남은 이슬찬과 한찬희가 결장해 엎친 데 덮친 격이어서 대구로서는 자신의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국 다소 여유로워 방심이 걱정되는 대구와 조급한 전남이 각각 자신의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즌 막판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주상무는 24일 오후 2시 8위 강원을 홈으로 불러 들인다.

시즌 승점 37점으로 11위 인천과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는 상주로서는 이번 강원전은 물론 서울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상주는 올 시즌 강원과 3차례 맞부터 2승 1패를 기록중이어서 자신감이 붙어 있다.

문제는 득점을 책임져 줄 최전방 공격수 공백상태인 상주로서는 누가 득점포를 터뜨려 줄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상주는 이번 홈 경기를 찾는 팬들을 위한 상상패밀리 리뉴얼 기념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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