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은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와 같은 북쪽 지방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이다.
이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광장의 포플러 나무는 먼 길을 달려 온 홍여새와 황여새 무리가 쉬고 있다.
홍여새와 황여새는 한국에 드물게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나무꼭대기에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두 종 모두 화려한 꽁지와 머리 장식이 있어 인기게임 앵그리버드의 홍관조를 연상케 한다.
수컷 멋쟁이새는 그 이름처럼 뺨, 귀깃과 멱이 붉은색이며, 머리는 검은색, 등 쪽은 회색 등 삼색 깃털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암컷은 검은색과 갈색을 띤다.
특히 멋쟁이새는 농약 살포 지역에 모이지 않는 특성(2015 세계 애완조류 도감 인용)이 있고 과일과 새싹을 쪼아먹는다. 가을에 꽃이 진 뒤 날씨가 쌀쌀해질 때쯤 열리는 검은 색의 오갈피나무 열매는 멋쟁이새가 좋아하는 열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