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겨울철 귀한 손님 홍여새와 황여새.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지난 22일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주인공들은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와 같은 북쪽 지방에서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이다.

이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광장의 포플러 나무는 먼 길을 달려 온 홍여새와 황여새 무리가 쉬고 있다.

홍여새와 황여새는 한국에 드물게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나무꼭대기에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두 종 모두 화려한 꽁지와 머리 장식이 있어 인기게임 앵그리버드의 홍관조를 연상케 한다.

22일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찾은 멋쟁이새가 오갈피나무 열매를 먹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또 야생초화원에는 멋쟁이새(학명 Pyrrhula pyrrhula)가 찾아와 오갈피나무 열매를 먹고 있다.

수컷 멋쟁이새는 그 이름처럼 뺨, 귀깃과 멱이 붉은색이며, 머리는 검은색, 등 쪽은 회색 등 삼색 깃털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암컷은 검은색과 갈색을 띤다.

특히 멋쟁이새는 농약 살포 지역에 모이지 않는 특성(2015 세계 애완조류 도감 인용)이 있고 과일과 새싹을 쪼아먹는다. 가을에 꽃이 진 뒤 날씨가 쌀쌀해질 때쯤 열리는 검은 색의 오갈피나무 열매는 멋쟁이새가 좋아하는 열매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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