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온 장윤지씨, 일반부 '장원'

한국문인협회 문경지부(회장 고성환)는 25일 문경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제4회 문경시다문화가족백일장’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채만희 문경예총회장, 김시종 문경문협 명예회장,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장과 문인협회 회원, 40여 명의 참가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백일장은 정해진 소재나 주제 없이 다문화가족들의 일상생활을 진솔하고 자세하게 표현하도록 했다.

그 결과 베트남에서 시집 온 장윤지씨가 일반부 장원을 차지한 것을 비롯 일반부 19명, 학생부 18명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장윤지씨는 2008년 겨울, 굉장히 춥고 눈 오는 날, 문경시 가은읍으로 시집 와 10여 년간 문경생활을 소상하게 기록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던 남편이 별세하고, 딸 한 명과 살아가는 길을 ‘어두운 길’로 표현하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앞으로 살아가는데 대한 의지와 꿈을 썼다.

행사는 백일장 글짓기가 끝나고, 심사하는 2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노래와 장기자랑을 벌이는 등 젊은 혈기를 마음껏 발산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도록 마련했다.

고성환 회장은 “문경시 다문화가족은 문경시의 보배”라면서 “여러분들이 있어 문경에 아이울음소리가 나고 있으므로 당당히 살아가시라”고 인사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