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

▲ 26일 오전 공무원 군유지 매각 사기 사건과 천호역 예천군 농특산물 판매장 임대차 건물명도 소송으로 인해 27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김학동 군수가 의회 시정연설에서 군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26일 오전 11시 예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김학동 예천군수가 공무원 군유지 매각 사기 등 행정부실에 대해 군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날 시정연설에 나선 김 군수는 내년도 업무보고와 예산, 국·도비 재정 확보 등을 설명하고 난 후 “공무원 군유지 매각 사기 사건과 천호역 예천군 농특산물 판매장 임대차 건물명도 소송으로 인해 27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는 일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두가 우리 행정의 치밀하지 못한 업무추진과 관리부실 탓이라고 알고 있다”라며“군민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하게 되어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지난 2012년 군이 (법) 예천군농산물홍보단(이하 홍보단)에 천호역에 예천군의 특산물을 위탁 판매하면서 장기적인 임대료 체납 등으로 인해 서울교통공사가 군을 상대로 명도 소송을 제기하면서 군이 지난 3월 28일 패소해 11억 원가량을 예천군이 물어 주게 됐다. 당시 군과 홍보단 계약 시 안전장치인 화해 조서(和解調書)를 예천군이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결국 군민의 세금만 축이 나게 된 것이다.

공무원 군유지 매각 사기 사건은 2012년 예천군청 7급 K모 씨가 지인들에게 군유지를 이용한 수십억 원을 사기를 친 사건으로 현재 그는 당시 8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당시 피해자들은 예천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예천군이 50% 정도의 책임을 지라는 판결을 받아 16억 원가량을 물어 준 사건이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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