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영빈 박사 뜻 이어 68년 동안 꾸준한 의료 봉사
매년 2회 울릉도 방문·태풍 피해 영덕서 주민 치료
2001년부터 베트남서 활동…1만4000여명 치료
△지역사회 의료 봉사
포항지역은 현재 의원들과 보건지소가 적재적소에 위치해 무료 진료의 필요성이 많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역 사회와 기관 단체의 요청이 있거나 수해나 지진 등의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경우 앞장서서 의료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 해외 의료 봉사
2009년부터는 ‘사랑의 집짓기’에 동참하고 있다. 사랑의 집짓기는 낡고 허물어진 집으로 어려움을 겪는 베트남 주민을 위해 베트남 의료봉사에 참여한 직원으로 구성된 ‘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병원에서 각각 1채씩 지금까지 총 20채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우석정 선교사가 호치민 근교에 병원을 설립하자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장비와 간호사, 병리기사 등 의료 인력을 지원한 것은 물론 의료 선교사가 거주하는 건평 150평 규모의 기숙사 건립과 환자 이송과 직원 이동에 필요한 버스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 현지 의사를 세명기독병원에 초빙해 의술을 직접 전수, 현지 주민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베트남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120평 규모의 ‘고엽제연구재활센터’ 건립을 전액 지원해 인적 자원도 파견하며 고엽제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이와 같은 의료 봉사 외에도 정기적으로 YWCA와 YMCA,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15개 단체에 기부하고 비정기적으로 약 20곳의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범죄피해자 지원 병원으로 지정돼 범죄 피해를 입은 시민의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한동선 병원장은 “의료 봉사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루빨리 통일돼 선친의 고향인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도 가능한 시기가 왔으면 좋겠고 우리 세대에 이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베트남 의료 봉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