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지사 성장회의서 기후·환경 분야 주제 발표

권영진 대구시장(맨 오른쪽)이 중국에서 기후·환경 분야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대구시
숨, 물, 숲의 도시 대구가 중국에서 기후·환경 분야 주제를 발표했다.

대구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6~28일까지 진행된 ‘제2회 한·중 지사 성장회의’에 참가해 대구시 기후환경 분야의 노하우를 중국 시·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서울, 세종, 충남, 전남, 경북, 제주 7개 시·도지사와 중국 베이징시를 비롯한 12개 시·성장이 참석해 한·중 양국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27일 오전 진행된 제2회 한·중 지사 성장회의에서 대구시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환경문제 해결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대구는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과 주력 업종인 섬유산업의 발달로 물과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가 가중되었고, 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노후산업단지와 노후 경유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했다.

권 시장은 중국 지방 정부에게는 민감한 사안인 환경문제를 발표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 하수처리시설 확충·정비 △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조성 △ 물없는 컬러 산업 육성, △물 산업 기술과 산업 육성 등을 통해 물의 위기를 ‘물 중심도시’ 기회로 전환 △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 추진 △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 천 만 그루 나무 심기 △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대기질을 개선하여 숨과 숲의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한 대구시의 노력은 환경문제에 직면한 중국 지방정부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중 지방정부는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기후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함께하고,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한·중 시도지사 및 시·성장 19명은 리커창 중국국무원 총리를 면담해 한·중 기후분야 및 문화교류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지난 2016년 인천 송도에서 1회 회의가 열린데 이어 2회 회의가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렸고, 양국에서 격년으로 개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의 우수한 물 산업 인프라와 기업 선진기술을 이용한 수질개선과 환경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대구-중국 지방정부 간 협력증진은 물론 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