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100명중 3명…초등학생은 5% 넘어서
봉화 도촌초 40.8% 최다·성주 수륜초 등 뒤이어

다문화 학생·학부모 공개수업 모습
봉화 도촌초등학교 다문화 학생이 40.8%를 차지하는 등 경북 도내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 수가 최근 10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0면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도내 다문화 학생은 전체 학생 27만3336명 중 8199명으로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초등학생은 12만9305명 중 6467명으로 5.0%를 넘어 이미 다문화사회에 도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도내 학교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봉화 도촌초등학교로 학생 수 44명 중 다문화 학생이 18명으로 무려 40.8%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성주 수륜초 60명 중 24명 40%, 영천 자천초 38명 중 15명 39.5%, 안동 북후초 54명 중 21명 38.9%, 구미 양포초 18명 중 7명 38.9%, 영주 안정초 63명 중 22명 34.9%, 경주 흥무초 540명 중 154명 29%를 차지해 갈수록 경북 도내 다문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는 도시 지역에는 이주 노동자 등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농촌 지역에 국제결혼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다문화 학생 수와 비율이 해마다 증가 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도내 다문화 학생 수와 증가율 등을 살펴보면, 다문화 학생의 수는 2010년 1812명에서 2014년에 4221명, 2018년에 8199명으로 4년마다 2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학생 수에 대한 비율은 2010년 0.5%에서 2013년에 1.07%, 2016년에 2.3%, 2018년에 3.0%로 2~3년 마다 2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올해 다문화 학생 수는 초등학교 6467명, 중학교 1062명, 고등학교 670명이며, 부모의 국적별로는 중앙아시아 141명, 중국 66명, 러시아 50명, 조선족 46명, 베트남 25명, 몽골 15명, 남아시아 13명, 미국 12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도내 교육지원청별로 경주 1021명, 포항 1002명, 구미 824명, 경산 550명, 상주 522명, 안동 508명, 김천 450명, 칠곡 322명 순이며, 지역청별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평균 비율은 5.36%로 이중 예천이 가장 높은 11.41%, 영양 9.96%, 청송 9.61%, 군위 9.51%, 성주 8.78%, 의성 8.54%, 고령 7.59% 순인 반면, 구미가 1.46%로 가장 낮았고 뒤를 이어 포항 1.78. 경산 2.12%, 안동 2.63%, 칠곡 2.73, 울진 2.93% 순으로 농촌 지역일수록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전체 학생 수의 감소와 다문화 학생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며 날로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북교육청도 중장기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도입국학생 및 외국인 자녀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지원을 위한 맞춤형 지원, 일반학생 및 교직원 대상 다문화 감수성 증진을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효율적인 다문화 지원 등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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