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마음으로 빌면 한가지 소원 꼭 이뤄줘요
갓바위로 올라가는 주요 코스는 두 곳이다. 대구 쪽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과 경산 와촌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와촌서 올라갈 때는 선본사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대야 한다. 선본사까지 약 900m의 도로와 인도를 걸어 올라가야 하고, 선본사에서 관봉 정상까지 약 1.2km 정도의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편도 2km 남짓한 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제법 가파른 편이어서 오르는 길이 마냥 쉽지는 않다. 하지만 힘들면 천천히 가면 된다. 엄마 손을 잡은 어린아이도,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도 천천히 한 걸음씩 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산은 만추를 지나 겨울의 문을 들어섰다. 한여름 푸르렀던 나무도 울긋불긋해지더니 금세 모두 바닥에 내리 앉았다.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탈출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눈으로 마음으로 익혀 식견을 넓히기도 해왔다. 그런 여행의 패러다임이 점차 경험과 공감으로 넓혀지고 있다. 사람들은 여행의 볼거리와 먹거리 소비하고 그 경험을 각종 SNS에 올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한다. 적절하게 잘 포장되고 스토리텔링이 입혀진 장소는 트랜드가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또 방문으로 이어진다. 몇 명의 블로거와 SNS 스타들에 의해 발굴이 되고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점차 뜨거워지면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진다. 그렇게 뜨거워진 장소를 우리는 ‘핫플레이스’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