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스틸야드서 울산과 맞대결…롱패딩 60벌 경품 이벤트 마련
대구, 강원 잡고 7위 확정 목표…상주, 서울과 '잔류 경쟁' 나서

2018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12월 2일 38라운드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상주상무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강등권으로 떨어진 상주상무는 1일 오후 2시 같은 강등권 경쟁자인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상주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 37라운드 경기서 사실상 4위를 확정한 포항스틸러스는 12월 2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 최고의 라이벌 울산현대와 160번째 동해안 더비를 갖는다.

K리그1 12개 팀중 유이한 창설멤버인 포항과 울산은 지난 9월 15일 28라운드까지 모두 159차례 맞붙어 포항이 61승44무54패의 성적표를 들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해 1무2패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최근 2년간 1승1무4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31일 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한 뒤 내리 2연패를 당하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이번 시즌 최종전이자 160번째 더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포항이 앞선다.

포항은 지난 37라운드 전북전에서 단 한치도 밀리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1-1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서 2승1무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단순히 승리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이 살아있다는 것이 최근 포항의 모습이다.

이동국을 비롯 두자릿 수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가 3명이나 포진한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90분 동안 단 한번도 뒤로 물러섬없는 공격일변도의 경기를 펼친 끝에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 분위기를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몰고가 울산과의 올 시즌 성적을 무승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그동안 팀을 이끌어온 선발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울산을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항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팬사랑 핫타데이’로 정하고, 꾸준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팬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한다.

무엇보다 축구경기가 없어 마음까지 추워질 포항 축구팬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선수단이 입는 덕다운 롱패딩 60벌을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는 1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과 시즌 7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승점 47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이날 강원(46점)과 비기기만 하면 팀 창단 후 역대 최고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특히 오는 12월 5일과 8일로 예정된 2018하나은행FA컵 결승을 앞두고 팀 분위기 상승을 위해서는 이번 강원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올 후반기 K리그1 최고의 돌풍을 일으켜 왔던 대구는 스플릿라운드 들어 그 기세가 대단하다.

대구는 스플릿라운드 4경기 포함 최근 5경기서 3승2무를 기록하며 패배를 모르는 팀이 됐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세징야와 공격수 에드가가 있다.

탁월한 피지컬과 공격본능을 갖춘 에드가는 후반기에만 8골 3도움을 기록할 만큼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데다 시즌 도움왕을 사실상 예약해 놓은 세징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이번 강원전에서도 그 위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대구는 3승을 비롯 최근 4차례의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꿰차는 등 강원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따라서 대구는 내친 김에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쓸어담은 뒤 울산과의 FA컵 결승까지 여세를 몰고가겠다는 각오다.

강원도 득점왕 후보인 제리치(24골)와 디에고(7골) 등 강력한 창을 갖추기는 했지만 최근 강원 구단이 내홍을 겪으면서 팀도 다소 혼란스러운 상태여서 대구로서는 마지막 승리까지 꿰찰 가능성이 높다.

벼랑 끝에 몰린 상주상무는 1일 오후 2시 서울을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불러들여 내년 시즌 잔류를 두고 혈전을 펼칠 전망이다.

37라운드 현재 승점 37점인 상주상무는 승점 40점으로 9위에 랭크된 서울을 잡아야만 잔류가 가능하다.

상주와 서울은 37라운드 현재 나란히 40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승리만 하면 무조건 강등권에서 탈출하지만 무승부나 패전할 경우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한다.

따라서 상주의 38라운드 특명은 ‘승리’다.

하지만 올시즌 상주는 서울에 2무1패로 열세인 데다 1패 마저 홈에서 당한 것이다.

무엇보다 상주가 힘든 것은 확실하게 상대 골문을 열어준 강력한 공격수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행히 최근 윤빛가람이 잇따라 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윤빛가람의 발끝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특히 상주는 군인팀답게 특유의 끈기와 투지를 앞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반면 서울도 상주에 패하고, 10위 인천이 전남에 승리할 경우 승강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수 있어 만만찮게 저항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상주-서울간 38라운드는 그야말로 생존의 끈을 건 혈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