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시립미술관서 동해 못 봐…환동해청사도 이인리에 선정
지역장점 살린 입지 선정 필요

천혜의 동해 바다 절경을 끼고 있는 경북 포항시의 시 청사와 시립미술관 등 관공서 건물이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에 건축돼 지리적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경북도청 안동 이전으로 인해 포항에 들어서는 경북도환동해발전본부 건물도 바다가 보이지 않는 포항시 북구 이인리 자유경제구역 부지에 들어서 관공서 입지선정이 잘못됐다는 여론이다.

포항시 청사는 입지선정 때부터 접근성과 전망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입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현재의 포항시 남구 대잠동 청사는 외부에서 찾아오기가 힘들고 전망도 좋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따라서 청사를 현재의 위치에서 양학산 능선으로 옮겨 포항의 상징인 영일만과 포스코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 된 바 있다.

포항시립미술관도 환호공원 내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영일만 바다가 지척인데도 시립미술관은 바다를 볼 수 없는 곳에 건축됐다. 조금만 능선 쪽으로 위치를 옮겼으면 아름다운 영일만이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아쉬움이 많다는 게 지역민들의 여론이다.

현재의 시립미술관은 밀집된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어 미술관의 품격은 물론 답답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역민들의 여론대로 영일만을 내려다보는 곳에 지어졌으면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명성을 날리고 바다와 어우러지는 미술관 자체가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의 환동해발전본부도 이인리 자유경제구역 내에 들어선다, 이곳도 낮은 골짜기 지역이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없긴 마찬가지이다.

환동해발전본부는 앞서 포항시 청사와 시립미술관 등의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지만 고속도로와 인접해 외부에서 접근이 쉽다는 이유로 이곳에 입지가 정해졌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환동해발전본부 청사 위치는 바다가 보이는 후보지도 있었는데 이곳에 들어서게 돼 지역적 장점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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