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학일자리센터가 운영하는 상상옷장에서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면접에서 입을 정장을 고르고 있다.
계명대 경제금융학전공 4학년 조현진(24·여)씨는 최근 대구은행 7급 신입 행원 공채에 합격했다. 취업지원센터가 빌려준 정장이 큰 힘이 됐다. 조씨는 “몇 번 입지 않는 정장을 구매하려니 부담스러웠는데 대학일자리센터에서 빌린 정장을 입고 면접을 잘 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계명대 대학일자리센터가 2016년부터 운영하는 ‘상상옷장’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취업 면접에서 첫인상을 결정짓는 요소가 옷차림인데, 대학생을 위해 정장과 셔츠, 넥타이, 벨트, 구두까지 무료도 빌려주고 있다.

KT&G 기부로 만들어진 ‘상상옷장’은 취업면접을 앞두고 값비싼 정장을 준비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접에 남성용과 여성용 30벌씩 정장 60벌을 갖췄다. KT&G는 지난달 노후 한 정장 교체를 위해 정장 16벌(남성 6벌, 여성 10벌)을 추가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성용 대학일자리센터장은 “상상옷장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정장 대여 건수가 800건을 넘는다”며 “취업을 준비하고 지원해 주는 대학일자리센터에서 면접 당일까지 챙겨주고 힘을 줄 수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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