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한계 벗어나 전국·세계로 뻗어 나갈 것"

▲ 이춘희 제54대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른 제54대 대구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서 법무법인 삼일 대표변호사를 맡은 이춘희(58·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당선됐다. 전국 변호사회 최초로 모바일·온라인 투표로 진행해 84%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이 변호사는 유효 투표수 538표의 77.88%를 얻어 경쟁 후보인 윤정대(60·연수원 27기) 변호사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활기찬 대구지방변호사회’를 구호로 내건 이 변호사는 “역사적으로 서울변호사회 다음으로 가장 활발했던 대구변호사회가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소외받는 상황을 탈피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는 데 주력해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 계획”이라면서 “법조타운 이전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춘희 변호사는 냉엄한 법률시장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회원들의 경제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 초빙 교육에서부터 지역에 산재한 공기업의 사외이사와 법률고문 진출 등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 힘쓰고, 대한변호사협회에 내는 분담금을 낮추는 등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유사 직종의 직역 침탈을 막고 변호사 직역 수호에 앞장서고, 대한변협 임원과 국가기관 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경험과 안목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등 회원의 대외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구변호사회 사무국 내에 역사관을 조성하는 등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힘쓰고, 대구법원 청사 이전과 관련해서도 부지 확보 단계부터 법원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통해 청사 내에 쾌적한 변론준비실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1989년 개업해 대구변호사회 제2부회장과 홍보이사에 이어 국제교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대구서예문인화대전·영남서예대전 초대작가를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제1부회장은 이석화(57·연수원 29기) 현 제2부회장, 제2부회장은 판사 출신의 김각연(53·연수원 24기) 현 회원이사가 확정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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