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중교통 광역화 MOU 체결
상생발전·시민들 편익 증대 기대

대구시와 경산시, 영천시는 4일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동으로 대중교통 광역 무료 환승 추진 협약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영천시 주민들이 내년 9월을 전후해 무료환승혜택을 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제기자
대중교통의 광역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4일 대구시·경산시·영천시는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구시와 경산시·영천시 공동으로 대중교통 광역 무료 환승 추진 협약식을 갖고 대중교통 활성화와 지자체 간 상생협력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대구시장을 대신해 이상길 행정부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자치단체별 운수업체 대표, 대구은행장,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시민의 최대 숙원이기도 한 “본 협약이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대승적 차원에서 성사가 이루어졌으며, 대구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 간의 공동 생활권의 형성으로 상호 교류확대와 동시에 도시 간 상생의 시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최영조 경산시장은 “자치단체 간 상호 발전과 상생을 위한 취지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환승이 계기가 돼 대구와 경북이 서로 상생하고 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환승에 따른 초기구축 비용(약 10억 원 정도)은 대구은행에서 기탁하기로 했으며, 대구은행 측은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나아가 시민들과 함께 상생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순수한 차원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협약식으로 자치단체 간 상생발전을 공고히 하고 광역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이동 편의 보장과 승차요금 이중부담을 들어주어 시민들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승 추진은 시스템구축에는 6개월, 시범운행 등을 거쳐 내년 9월경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이미 경산시와 2009년부터 무료 환승제를 시행해 대구와 경산시민 250만 명(연간)이 무료 환승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번 환승 협약으로 영천시와는 연 30만 명 정도 무료 환승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 시내버스는 117개 노선에 70대가, 경산 시내버스는 30개 노선에 201대가 운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시내버스·도시철도) 이용객은 환승에 따른 비용부담이 줄어 각 지자체 시민들의 왕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버스운영팀 관계자는 모든 시내버스가 무료 환승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영천 시내버스 55번과 555번은 동대구역까지 운행되면서 이용객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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