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운동을 새로운 신 한류(韓流)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 국내에서 자기비하에 가까운 새마을 지우기가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이 “제발 우리나라에 새마을운동을 전수해 주오”라며 찾아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새마을 운동의 가치를 인정해 “새마을 해외 사업을 지속하고 새마을 사업의 이름도 바꾸지 말라”고 지시한 만큼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손 잡고 새마을운동을 전 세계 저개발국들에게 신 한류가 되게 범세계적 계몽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미래의 세계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한류로 새마을 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경북도의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한 새마을 보급운동이다. 경북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들이 새마을 운동 전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4일에는 가나의 디피에 아자코 쿠시 주한대사가 자국의 유력인사들과 함께 경북도청을 찾아와 새마을운동 보급을 요청했다.

이날 디피에 대사는 서아프리카연안에 있는 가나는 연 7%의 성장을 하고 있는 나라로 한국의 지역개발 성공모델인 새마을운동이 전수돼 경제, 사회 발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새마을 세계화를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면서 협력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방 자치단체의 힘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경북도가 새마을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문 대통령이 외국 방문 때 새마을운동을 전수 받은 국가 지도자들로부터 고마움을 전달받고 해외사업의 지속 추진을 강조한 만큼 실질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UN이 세계 빈곤탈피의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또 유네스코가 2013년 새마을운동 각종 자료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그 가치를 인정했다. 해외 여러 국가의 새마을 연구소나 대학, 학계가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을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교역국에 올라서게 한 국가 개조계몽운동이 새마을운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세계의 빈국과 공유함으로써 장차 우리나라가 세계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신한류를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해외 전파에 힘을 쏟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가나 대사의 경북도청 방문도 이 같은 노력과 성공적 사례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근면·자조·협동의 3대 정신운동을 통해 효율적인 지역개발을 일궈낸 새마을운동은 용도폐기해야 할 낡은 유산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미래 발전을 위한 정신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배워가겠다고 찾아오는 새마을운동을 범국민적, 세계적 계몽운동으로 전파해야 한다. 정부는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신한류로 자리 잡게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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