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구미시 방문서 재차 확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구미지역 경제인들의 간담회 모습. 구미시
5일 구미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수원에 관한 지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총리는 지난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취수원 이전이 수년 동안 안됐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합의한 것이 무방류 시스템의 기술용역이고, 그것만으로 안 되기 때문에 낙동강 수계 전체에 대한 물관리 용역까지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도 “지난 10월 총리 공관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등을 모시고 구미와 대구를 포함한 낙동강 물 문제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환경부 차관, 문화재청장, 국무조정실장도 함께 배석했다”고 이날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총리는 “크게 보면 두 개의 용역을 하고 용역 결과를 바로 실천한다는 내용으로 하나는 구미, 대구, 울산, 부산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전체의 물 관리에 방안에 대한 용역과 구미 산업 폐수 무방류 시스템에 관한 기술용역을 맡기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용역을 통해 실효성 있는 기술을 찾아내고 실효성 입증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라며“이런 내용이 전제되면 운문댐 물을 대구가 다 쓰지 않고 울산과 공유하고 또한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 주변 수위 낮춰 문화재로 활용해 관광 자원화 하는 사업을 문화재청이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앞서 구미시는 이날 이 총리와의 비공개 만남에 대해 “취수원 이전을 전제로 한 용역에 합의한 것이 아니며 낙동강 전 수계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용역에 합의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지난달 5일 열린 직원 정례회의에서 “두 가지 용역 합의는 대구 취수원 문제가 아니라 대구, 구미, 울산, 부산 등 낙동강 전반에 걸친 맑은 물 공급 차원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구미 경제인 간담회에서 이낙연 총리가 “구미시는 왕산 허위 선생의 고향’이라고 하자 곧이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는 우리나라 내륙공단 1번지로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사업 등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다”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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