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서부경찰서 전경.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이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는 비리 의혹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6월 전 이사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서부경찰서는 6일 입찰방해 혐의로 김이진 염색공단 이사장 사무실을 찾아 1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14일 김 이사장이 수입 유연탄 24만t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이후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지난 3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이틀 만에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김 이사장의 사무실에서 입찰 관련 서류와 이사회 회의록, 컴퓨터 하드웨어, 김 이사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이사장 휴대전화를 통해 특정 업체와 주고받은 내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며 “압수한 물품을 조사해야 추가수사 방향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이사장이 폐수처리 약품 업체로부터 3억 원의 돈을 받았다는 고발장도 접수돼 공갈 혐의를 검토 중이다”면서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인되는 증거를 바탕으로 김 이사장을 소환해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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