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 운영 효과

서울외곽선 수리터널 설치전경.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가 지난 10월 서울외곽선 수리 터널에 시범 설치한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이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약 1달간 시범 운영 결과 하루 공기 정화량이 450만㎥로, 이는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도로분진흡입청소차 46대 분량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터널 천장에 대형 롤 필터를 설치해 차량통행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교통풍에 따라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방식으로, 별도의 동력이 필요 없다.

비슷한 처리 용량의 전기집진기와 비교했을 때 설치비는 1/13 수준, 유지관리비는 1/10 수준으로 경제적이며, 국내외 적용 사례가 없는 도로공사 자체 기술로 제작됐다.

터널 상부 여유 공간에 설치하기 때문에 공기 통로용 갱도 설치 등 추가적인 토목공사가 불필요하고, 새롭게 건설되는 터널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터널에도 설치 가능하다.

김남구 한국도로공사 설비팀장은 “일반적으로 터널 내부는 외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며 “무동력 미세먼지 저감시설의 성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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