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합창단 공연 관람·트리 완성하고 각 단체에 성금 기부…나눔 동참 호소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와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행사 간담회에서 사회복지단체 대표와 기부자, 홍보대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국내 주요 기부금품 모집 및 나눔 단체 대표와 홍보대사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날 초청된 단체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 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해비타트 등 15개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두고 “매년 연말에 개최되던 ‘사랑의 열매 전달식’을 확장해 연말연시에 이웃을 돕는 나눔과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마련됐다”며 “15개 기부·나눔 단체가 한꺼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행사시작 30분 전께 청와대 본관 중앙로비에 도착해 각 단체의 상징 마크 등으로 로비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며 인사를 나눴다.

시작 시각에 맞춰 청와대 본관에 온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로비 양옆으로 도열한 기부단체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청와대와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해 사회 복지 단체 대표들과 CBS 어린이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지켜본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
행사는 CBS 어린이합창단의 캐럴 공연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미소와 함께, 김 여사는 손을 들어 박자를 맞추면서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박수와 함께 합창단을 격려한 다음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Merry Christmas’라고 쓰인 장식물을 걸어 크리스마스트리를 완성하고 각 단체장 및 홍보대사, 기부자와 역시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을 마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어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이렇게 모시고 보니 합창단 캐럴부터 시작해 청와대가 환해지고 따뜻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오늘 행사가 모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인사말을 통해 나눔·기부에 참여하는 이유를 밝히고 더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인 탤런트 최불암 씨는 인사말에서 “세계 아이들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꿈을 보고만 있지 말고 함께 만들어주자”고 말했고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제도와 정책으로 나눔 문화가 사회에 정착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청와대와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하고 있다. 연합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가수 션은 “사람들이 왜 힘든 일을 하느냐 물으면 저는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면서 “2016년 최초의 어린이 재활병원을 푸르메재단이 만들었는데, 정부가 5개를 더 건립할 계획이 있다고 한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안성기 씨는 “유니세프 회원국 중 한국은 세 번째로 많은 지정기부자가 있는 나라”라며 “적은 돈이 모여 큰 금액이 모이는 걸 볼 때마다 국민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TV나 인터넷에 어두운 소식들이 많지만 그것은 세상의 작은 부분이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상에는 따뜻하고 선의를 가진 사람이 훨씬 많기에 사회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부와 나눔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고 누군가의 삶을 일으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기부·나눔 문화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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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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