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 리그 진출
대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 린 것은 물론 꿈으로만 여겨졌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는 울산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
1·2차전 합계 5-1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라섰다.
지난 5일 결승 1차전에서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둔 대구는 2차전도 비슷한 전술을 선보였다.
하지만 1차전과 달리 라인을 좀 더 위로 끌어 올리는 강수를 뒀다.
비기거나 0-1로 패해도 우승이 확정되지만 작은 방심이라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 결과 오히려 울산이 당황하며 조급해졌다.
결국 전반 15분 에드가, 20분 세징야, 전반 25분 에드가가 잇따라 슈팅을 날리는 등 대구가 더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치면서 대구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후반들이 대구는 수비를 앞세우면서도 급해진 울산의 뒷 공간을 노리는 한번의 패스로 맞불을 놨다.
대구의 전술은 후반 14분 김대원의 선취골로 결실을 맺었다.
울산 골대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던 김대원이 2대1 패스를 시도했지만 울산 수비에 막혀 공이 튀었다.
튄 공이 오히려 김대원에게 돌아왔고 김대원은 상대 골키퍼가 달려 나오자 방향을 보고 정확한 슈팅을 날려 2차전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30분 이번 결승 리그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 조현우 골키퍼에서 전방으로 바로 넘어오는 전술이 또다시 효과를 거뒀다.
조현우가 길게 연결한 공을 울산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바로 세징야가 잡아 수비수를 달고 돌파,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세징야의 발을 떠난 공은 울산 골문을 열며 2-0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주지 않은 상황에서 에드가가 대구스타디움 마지막 골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번에도 후방에서 한번에 넘어온 공을 에드가가 경합 끝에 잡아냈고 그대로 상대 골대로 돌파해 들어갔다.
마지막 수비수 한명을 따돌린 에드가는 울산 김용대 골키퍼를 앞에 두고 멋진 로빙 슈팅을 날려 3-0 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구는 구단 첫 우승과 함께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이날 1만8000여명의 팬들이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구는 대구스타디움과 작별하며 가장 큰 선물을 팬들에게 남겼다.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