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원 기획·제작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파가 불어 닥친 주말 시내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가운데 영천시민회관에는 ‘이수일과 심순애’ 연극 공연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열기로 가득하다.

순수 영천시민들로 구성된 극단울타리(단장 곽진)는 이날 ‘문화가 있는 영천, 시민이 행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무료 공연을 개최했다.

기획·제작을 맡은 하경원씨는 “이번 연극 공연을 위해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박종운 영천시의장 등 뜻있는 일반 시민 137명이 십시일반 후원해 연극을 올리게 됐다”며 “연극을 함께 만든 아름다운 시민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특히 “영천에도 극단은 하나 있어야 된다는 배우들의 마음이 한데 모여 12년째 영천의 문화예술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면서 “배우들 모두 직장을 다니며 활동을 하는 아마추어이지만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이주희 소프라노의 축하공연과 함께 변사 역을 맡은 이창건씨의 구수한 입담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이수일과 심순애’ 연극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관중들은 연극 중간중간에 웃고 박수치며 응원하는 한편 ‘김중배로 인해 이수일과 심순애 사이에 사랑이 흔들리는’ 장면에는 모두 안타까워하는 등 연극 관람을 즐겼다.

한편 극단울타리는 2007년 6월 ‘퓨전 심청전’을 시작으로 매년 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2010년부터는 경주, 울진, 경북지방공무원 교육원 등에 출산장려 연극 순회공연을 펼치고 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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