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500m에선 한국이 시상대 점령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에서 한국 황대헌(왼쪽)과 임효준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
쇼트트랙 임효준(한국체대)과 김건희(만덕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남녀 1,500m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남자 1,500m에선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임효준은 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 19초 16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골인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이다.

임효준에 이어 김건우가 2분 19초 201, 황대헌(이상 한국체대)이 2분 19초 277 만에 2위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이날 결승에 나란히 진출한 세 선수는 7바퀴를 남기고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1∼3위로 치고 올라왔다.

류 사오린 샨도르(헝가리)가 추월을 시도했으나 이내 뒤로 처졌고, 세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열린 여자 1,500m에선 김건희(만덕고)가 2분 25초 28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대표팀 막내인 김건희의 월드컵 개인종목 첫 금메달이다.

김건희는 이날 중반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다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온 뒤 추격을 뿌리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나온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2분 26초 413으로 5위에 그쳤다.

최민정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모두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 기대감을 높였으나 레이스 초반 스케이트에 이상이 생긴 듯 후방으로 빠졌고 무리하지 않은 채 완주했다.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1·2차 대회에 이어 정상에 오른 여자 1,000m에선 노아름(전북도청)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준서(신목고)는 남자 1,000m 동메달을 차지해 한국은 이날 결승전이 치러진 네 종목에서 모두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이후 첫 월드컵이던 지난달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얻지 못했으나, 2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한 데 이어 3차 대회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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