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7개월간 KTX 109건 포함 661건…근본대책 시급

9일 강원 강릉시 운산동의 강릉선 KTX 열차 사고 현장에서 이틀째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
지난 8일 오전 6시 49분께 동대구역을 지나 서울로 향하던 KTX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는 KTX 제286 열차로 동대구역에서 출발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열차는 선로에 30분 가량 정지한 상태로 머물렀고 열차 내에 머물던 승객 70여 명은 뒤따라온 열차로 옮겨 서울로 향하는 불편을 겪었다. 관련기사 19면

같은 날 오전 7시 35분께 강릉선 철도에서는 승객 190여 명을 태운 서울행 KTX 806호 열차가 탈선했다. 기관차 등 10량이 선로를 이탈하면서 승객 10여 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같이 크고 작은 열차사고가 최근 5년 7개월 동안 66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의 각종 기관차·전동차 고장 건수는 지난 2013년 150건, 2014년 137건, 2015년 99건, 2016년 106건, 지난해 118건, 올해 7월 말 기준 51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디젤기관차가 136건으로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기관차 113건, KTX 109건, 전기동차 96건, KTX-산천 95건, 디젤동차 32건, 발전차 25건, ITX-새마을 21건 순으로 파악됐다.

올해 발생한 열차 고장 원인은 부품요인에 의한 고장이 22건(43.1%)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작결함이 16건(31.4%), 인적요인에 따른 정비소홀 5건(9.4%), 기타요인이 8건(15.7%)이다.

홍철호 의원은 “고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종별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취약 부품의 관리와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시제품 주행테스트 단계에서 결함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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