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 아 스틸러스' 5기…2박3일 일정 성황리 마무리
포항은 지난 7일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최순호 감독과 유스 지도자인 이규용·전건우 코치와 참가신청자 22명과 취재차 참여한 방송기자 1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 아 스틸러스(You Are Steelers)’ 5기 입소식을 갖고 2박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 진행돼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유 아 스틸러스’는 올 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아 처음으로 최순호 감독이 직접 지도에 나섰다.
참가자들도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양양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분포됐으며, 올해 67세의 노익장 참가자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모 종편방송 기자도 입소식부터 퇴소식까지 직접 캠프에 참가해 훈련받는 과정을 모두 촬영해 가는 등 갑작스레 몰아친 혹한보다 더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사흘 동안 포항 클럽하우스의 시설과 식단 등 포항 선수단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프로 선수에 준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축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캠프에 직접 지도를 맡은 최순호 감독은 첫날 훈련부터 각 훈련이 갖는 의미를 설명한 뒤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등 팬들의 뜨거운 열정에 몸으로 보답해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특히 캠프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대한축구협회 7부리그에 정식으로 등록된 창조FC와의 마무리 경기에서 서로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쳐 4-4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려 10개의 선방쇼를 펼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골키퍼 구귀랑 씨는 “김병지·김영광 선수를 보면서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이루지 못했다”며 “이렇게라도 못다한 꿈을 이루고 최우수 선수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고 사흘간의 캠프에 대해 자평했다.
특히 “2박 3일간 최순호 감독님과 코칭스탭분들의 세심한 지도 아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1달간의 휴가를 받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내년 1월 4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